○의장 이해양

존경하는 무주 군민 여러분, 동료 의원 여러분, 황인홍 군수님과 공직자 여러분! 맑고 높은 하늘과 넘실대는 황금 들녘, 가을꽃들이 만발한 가을입니다. 얼마 후면 가을의 마지막 절기인 상강이 다가옵니다. 해마다 이 시기가 되면 조상들은 들판에 보리를 파종하며 겨울 채비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조상들의 지혜와 변함없는 절기의 위치에 따라 의회와 집행부도 지금부터 겨울 준비에 나서야 할 시점입니다. 오늘부터 3일간의 일정으로 열릴 제303회 임시회에서는 군민의 생활과 밀접한 조례안과 민간위탁 동의안을 심사합니다. 주어진 기간은 짧지만 제2차 정례회를 앞두고 있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알찬 회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하겠습니다. 특별히 이번 임시회에서는 주요 사업장 현장 방문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내도아일랜드, 부남 금강변 관광자원 활성화 사업지, 청소년 키움센터, 반디키움센터, 머루와인 동굴을 방문하여 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효율적 운영 방안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모든 문제의 답은 현장에 있다는 마음으로 현장에서 보고 듣고 살피며 현안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2023년도 행정사무감사를 준비하는 감사 계획안을 의결하게 됩니다. 수준 높은 정책감사가 될 수 있도록 집행부에서는 계획안에 따라 성실하게 자료를 제출해 주실 것을 당부드리며, 행정사무감사 시 계획성 있고 책임감 있는 답변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사전에 꼼꼼하게 준비해 주시기 바랍니다.

황인홍 군수님과 공직자 여러분! 이번 개회사를 통해 의회와 집행부 사이의 일정 협의와 소통의 문제에 대해 당부드리고자 합니다. 의회가 연간 의사일정을 사전에 공지하고 실제로 회기 일정이 그 계획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집행부 행사 일정이 의회 회기 일정과 겹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모든 일정이 겹치지 않게 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할지라도 사전에 의회와 일정에 관해 협의하거나 이해를 구하고 소통하는 과정이 있다면 의회 또한 상황의 어려움을 공감하고 그에 맞는 배려가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집행부에서는 행사 계획 수립 시 의회 회기 일정을 고려해 주시고 부득이하게 일정이 겹치는 경우 사전에 의회와 협의가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우리가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는 동안에도 지구 반대편에서는 비극적인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사상과 이념을 떠나 무고한 민간인들이 더 이상 희생되지 않기를 바라며 부상을 입거나 목숨을 잃은 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모든 분들의 안녕을 기원하며 개회사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