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군의회, “코로나19 대응과정, 더 많이 공개해야”

“확진자 정보 늦은 공유로 주민불안 가중되고 감염가능성 높여”

사람 살리는 일 최우선에 놓고 긴급재난문자 적극 발송 요구

 

무주군의회(의장 박찬주)가 무주관내 코로나19 확진자 추가발생에 따라 무주군이 대응조처를 보다 신속, 정확히 군민에게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무주군의회는 지난 19일 무주군의회 상임위원실에서 코로나19 관내 추가확진과 관련해 무주군으로부터 대응상황을 보고받고 확진자 감염경로 접촉자 정보 등에 대한 군의 대응이 늦다고 지적했다.

 

무주군은 지난 18일 적상면에 사는 어르신에 대한 코로나19 검사결과 양성(무주 3번)으로 확정돼 전북대병원에 입원조치했고 가족도 2명이 확진돼 코로나19 환자 전담 병원인 남원의료원으로 이송, 입원조치 했다. 이어 같은 마을 주민을 전수조사하는 등 선제적 검사를 시행, 92명의 검체를 채취한 결과 1명이 더 양성으로 판명돼 남원의료원에 이송했다.

 

이후 추가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무주군내에서는 확진자를 둘러싼 정확하지 않은 정보가 흘렀다. 무주군의회는 무주군이 코로나19 확진자 정보 공개에 미온적이어서 부정확하고 주민사이에 혼란이 빚어졌다며 “법과 지침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람 생명을 살리는데 필요한 모든 조치를 적극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보고에서 무주군의회 의원들은 무주군이 코로나19 상황관련 긴급재난문자 발송에 소극적이라고 지적했다. 박찬주 의장은 “재난문자를 남발하면 불이익을 받는다는 무주군의 입장은 이해하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는 상황을 구분해서 대응해야 한다. 법규를 따라가다 아무것도 안 되는 상황은 피해야 한다. 위급할 때는 사람을 살리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무주군의회 의원들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추가발생 소식에 정확한 정보를 얻으려는 군민들의 빗발치는 전화에 곤욕을 치렀다. 문은영 부의장과 이해연 행정복지위원장은 “주민들은 동선을 공개해주면 알아서 조심하겠다고 하는데 정작 의원들도 주민을 통해서 소식을 듣는 상황이다. 지금 이 상황이 계속되면 누군가는 책임져야 할 상황이 나올 수 있어 걱정된다. 지역 이미지를 생각해서 위치를 숨길 때가 아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진자의 정확한 정보 공개 필요성에 공감한 무주군은 코로나19 대응 긴급재난문자 발송을 보다 탄력적, 적극적으로 운영하겠다고 약속했다.